뉴 스 명 : 스포츠투데이
등록일자 : 2000.12.15
등록시간 : 13:04

  ‘필드의 슈퍼모델’ 조정연(24)이 한국프로사상 처음으로 2001년 일본 캘린더에 모델로 등장했다.

  캘린더에 등장한 12명은 조정연을 빼놓고는 일본에서 미모가 빼어나고 기량이 뛰어난 일본프로들로 채워졌다. 특히 조정연은 가장 이른 1월달 모델로 등장, 일본 내에서 그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이에 앞서 최근 골프주간지 일본 골프다이제스트는 2페이지에 걸쳐 조정연의 사진과 함께 특집기사를 실었다.

  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조정연은 “아직 일본어에 능숙하지 않지만 발음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일본은 세계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곳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뒤 미 LPGA투어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캘린더에는 일본의 정상급 프로 하루미 사카가미(26)를 비롯해 미키노 구보(27) 등이 각자 자태를 뽐내고 있다. 조정연 등 12명의 미인들은 일본의 사진작가 세이치 노무라가 직접 연출하며 촬영했다.

  170㎝·55㎏의 팔등신 미녀 조정연이 미인 캘린더에 선발된 것은 지난해 일본 LPGA투어 신인왕전에서 우승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세계대학골프선수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조정연은 한양대 3학년 재학시절 프로행을 선언,이듬해 국내 프로테스트에 합격했다. 국내대회에 출전하다가 이왕이면 ‘큰물’에서 놀자는 생각으로 99년 졸업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바로 LPGA 테스트에 도전해 시드권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아직 우승한 적이 없는 조정연은 98년 상금랭킹 17위에 올랐고, 지난해 일본에 오가면서도 랭킹 20위를 유지했다. 올시즌 주로 일본에서 활약하는 바람에 48위로 밀려났지만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핀에 붙이는 정확한 아이언 샷이 강점이다.

/안성찬 golfahn@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