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아마추어 골퍼의 대부분이 최소 두 개의 핸디캡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하나는 소속 클럽에서 받은 핸디캡인 소위 공식 핸디캡이고 또 다른 하나는 소속 친목 단체에서 받은 핸디캡인 비공식 핸디캡이다. 여러 친목 단체에 가입해 있는 사람은 핸디캡을 여러 개 가지고 있을 것이다. 비공식 핸디캡의 결정 방법은 각 단체의 독자적인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단체에서는 우승 또는 입상을 하면 무조건 몇 개씩 핸디캡을 내리는가 하면, 어떤 단체에서는 입상 여부에 관계 없이 핸디캡 이하로 치면 그대로 핸디캡을 내리는 등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공식 핸디캡은 일정한 공식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자기 핸디캡이 어떻게 결정되고 결정하는 공식은 무엇인지를 상식으로 알아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핸디캡 결정 방법을 설명하려면 먼저 코스 레이팅(course rating)을 설명해야 한다. 골프 클럽의 스코어 카드에 대부분 코스 레이팅이 표시돼 있다. 코스 레이팅은 파와 다른 것이다. 핸디캡은 코스 레이팅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코스 레이팅은 야디지 레이팅(yardage rating)에 따라 결정된다.

* 가령 A골프 클럽의 코스의 거리가 6,700야드이면 그 클럽의 야디지 레이팅(남자의 경우)은

6700÷220+40.9=71.35

☞주 : 220은 핸디캡이 0인 경기자의 드라이브샷의 평균 거리(비거리)이고 40.9는 그린에서의 평균 퍼팅 타수를 나타낸 것으로 여자는 각각 180과 40.1이다. 야디지 레이팅 71.35라는 숫자의 뜻은 이 코스에서 거리만 고려한다면(난이도는 무시하고) 핸디캡이 0인 경기자가 18홀을 경기하는데 71.35타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각 홀의 티에 있는 거리판에 표시된 거리는 티의 중앙에서 그린의 중앙까지 페어웨이의 중심부를 통해 수평으로 잰 거리다.

코스에는 긴 것과 짧은 것이 있는 것과 같이 어려운 코스도 있고 또 쉬운 코스도 있다. 난이도도 각각 다르다. 18홀에 대해 난이도를 1만 인정한다. 아주 어려운 코스는 +1, 아주 쉬워도 -1로 하나 특수한 경우는 그 이상도 있다. 코스 레이팅은 야디지 레이팅에 난이도를 합한 것이다.

실제 난이도는 1만 반영되므로 코스 레이팅은 야디지 레이팅, 즉 코스의 길이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골프 클럽의 야디지 레이팅이 71.35이고, 코스가 약간 어려워 난이도가 +0.7이라면 코스 레이팅은 71.35 + 0.7 = 72.05, 즉 72.1이 된다(소수점 두 자리 이하는 반올림)

이런 공식에 따라 코스 레이팅은 결정된다. 핸디캡을 사정하려면 골프규칙을 제대로 지키고 경기한 결과인 스코어 카드가 필요하다. 최소한으로 필요한 스코어 카드의 매수(그 이상도 무방)는 표와 같다.

제출된 스코어는 다음 표에 따라 공정 타수 조정(equitable stroke control)을 한다. 이 조정의 목적은 한 홀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이 친 것을 그대로 계산해서 전체 타수에 너무 많은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