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연수..출국전 준비사항



		그 동안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던 골프가 최근 들어 점차 대중스포츠로 인식돼 가고 있는 가운데 방학이 되면 동남아나 호주 등으로 해외 전지 훈련을 떠나는 주니어 골퍼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매년 수많은 주니어들이 보다 체계적인 골프교육을 받기 위해 골프 선진국인 미국이나 호주 등지로 유학이나 연수를 떠나고 있다. 그러나 자녀를 유학 또는 연수보내기 전에 학부모들이 고려해야 할 몇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 유학 또는 연수 보내고자 하는 곳이 정규 교육 기관으로 인가를 받은 곳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미국에는 정규 교육 기관으로 인정받은 골프 교육 기관이 없다. 단지 교내에 골프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시스템만 갖춰 놓았을 뿐이다. 현재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샌디애고 골프 아카데미는 학력이 인정되는 정규 교육 기관이 아닌 전문 골프 스쿨이다. 그러나 이곳에 입학하려면 자격조건이 고졸 이상이어야 한다.

		둘째, ELS코스의 유무이다.
		모든 학교가 이민자나 유학생을 위해 어학연수과정을 개설하고 있지 않다. 이민자가 많은 대도시 소재 학교에는 대부분 이 과정이 개설돼 있으나 지방도시나 백인들 위주로 된 지역에는 이 과정이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미국 학교들은 아무리 골프를 잘 하더라도 학업성적이 전교 30 ~ 40% 안에 들지 못하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한 학생의 골프실력 수준이 떨어질 경우 학교측에서는 별도로 골프레슨을 시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학생 혼자 특별한 통제없이 연습하다 보면 힘겨워 하다가 유학 그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학교 선택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에는 미국보다 호주나 뉴질랜드로 유학을 알선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호주는 국내 주니어 골퍼들을 위해 어학연수과정을 따로 마련해 놓거나 학생들의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예 별도로 한국인 코치를 상주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호주도 정규 교육 기관에서 골프를 가르치는 곳은 단 두 곳 밖에 없는 관계로 만일 호주로 유학가길 원한다면 정규 교육 기관인지 전문 골프 스쿨인지 반드시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왜냐하면 호주에서는 정규 학교를 다녀야만 그곳 상급학교에 진학이 가능하도록 교육 시스템이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셋째, 유학시 들어가는 기숙사비, 등록금, 레슨비 등과 같은 제반 경비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해외 유학이 자녀의 골프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망설여지는 이유는 막대한 경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비는 사립학교냐 공립학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 자신의 형편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넷째, 만일 미국으로 유학가려고 한다면 일종의 입학 허가서인 I-20의 발행여부를 잘 알아 봐야 한다.
		이것은 그 학생을 그 학교의 유학생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말하자면 이 허가서 없인 해당 학교로의 입학이 합법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국을 왕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종종 공립학교인 경우 이 허가서 자체를 발행하지 않고 외국유학생을 아예 받지 않는 곳도 있으므로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